최근 3년간 해외직구 사기 의심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상담이 2500건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접수된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이 총 2544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피해가 접수된 품목별로는 의류·신발(37.8%)과, 가방·선글라스(18%) 등 패션 관련 품목이 절반 이상이었다.
광군제(중국의 대표적인 소비 축제),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최대 쇼핑 기간), 박싱데이(성탄절 다음날 대형세일 기간) 등 글로벌 할인 행사가 모여있는 11∼1월에 해외직구 사기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절반가량(47.7%) 접수됐다.
월별로 피해 접수 품목도 차이가 있었다. ‘의류’가 2월에서 5월, 8월에서 10월에 1위를 차지했다. ‘신발’은 1월, ‘안경과 선글라스’는 6월과 7월, ‘다이어트 식품’이 11월과 12월에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접속해 피해를 입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1632건을 분석한 결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보고 접속한 경우가 66.7%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은 취소·환급 요청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57.8%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 두절 및 사이트 폐쇄가 13.4%(342건), 물품의 미배송·배송 지연이 9.6%(243건)를 기록했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막기 위해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싸게 파는 경우 주의하고, 구입 전 반드시 국제 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사기 의심 사이트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