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사업을 이끄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오는 5일 경남 남해에 프리미엄 리조트 ‘쏠비치 남해’를 공식 개장한다. 쏠비치 남해는 양양, 삼척,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 지점이자, 6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리조트다. 남해군은 연간 최대 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인 남해의 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장을 앞두고 쏠비치 남해를 찾았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 자리한 쏠비치 남해는 서울 기준 KTX로 순천역까지 이동한 뒤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을 더 가야 도착한다. 전체 이동 시간은 4시간 30분에서 5시간 내외로 예상된다. 경남권에서는 자가용 기준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해안 절벽 위로 길게 뻗은 테라스형 건물 외관은 남해의 다랭이논(다랑논)을 형상화한 단차 구조와 어우러지며, 이탈리아 ‘포지타노’ 마을을 연상케 했다. 기자가 묵은 호텔 디럭스 객실은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전 객실 오션뷰로 설계돼 시간대에 따라 색감을 달리하는 남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총 451개의 객실(호텔 366실, 빌라 85실) 중 다수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구성이다.
◇ 풀빌라 객실 도입,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고급화’ 강조
쏠비치 남해는 브랜드 최초로 단독형 빌라 객실을 도입하며 한층 고급화된 콘셉트를 강조했다. 단층·복층으로 나뉜 빌라는 프라이빗 테라스와 풀, 바다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1박 기준 회원가는 110만~170만원 선이다. 기본 9인, 최대 12인까지 숙박이 가능해 프리미엄 리조트를 찾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부대시설은 사계절 가족 여행을 위한 세심한 구성이 돋보였다. 바다와 맞닿은 인피니티풀은 리조트의 시그니처 공간 중 하나로, 수평선과 이어지는 듯한 시야감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패밀리풀과 키즈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스파, 연회장, 오션뷰 전망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는 전기나 물 없이 작동 가능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인상 깊었다. 아이스비치의 바닥은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돼 한여름에도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 식음료 구성 곳곳에 남해 특색 반영
식음료 구성 역시 남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했다.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에서는 남해산 해산물과 제철 채소를 활용한 요리를 라이브 키친 형식으로 제공했으며, 해 질 무렵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뷰가 인상적이었다.
캐주얼 퓨전 다이닝 ‘바래’에서는 한식과 양식을 접목한 메뉴를, 야외 별관 ‘비스트로 게미’에서는 다양한 주류와 어울리는 안주를 선보였다. 3층 메리디오네 카페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문화 콘텐츠도 다양했다. 리조트 곳곳에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과 장 줄리앙의 작품이 설치돼 있었고,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 안의 몰입형 미디어존 ‘스피어’는 남해의 파도와 빛, 고요함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예술적 체험을 중요시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다.
쏠비치 남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개장 전 채용 인력의 약 3분의 2가 남해 출신이다. 향후 어민·농민과의 협업을 통한 해산물 납품, 대학·단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기반 확대 전략도 추진 중이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상무는 “쏠비치 남해는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자연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휴양 공간으로 기획됐다”며 “전 객실 오션뷰 구조, 단독형 풀빌라, 사계절형 부대시설 등을 통해 프리미엄 리조트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해군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인재 채용, 로컬 식재료 활용, 문화 콘텐츠 연계 등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쏠비치 남해가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