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운영사 콜린슨 인터내셔널(Collinson International)이 8일 ‘2025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행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행동심리학 권위자인 윌리엄 폰 히펠(William von Hippel) 박사와의 공동 연구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8개국 소비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콜린슨은 전 세계 공항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인 PP를 신용카드사 제휴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소비 기준이 과거의 실익 중심에서 점차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경험과 감정적 만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제품보다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뚜렷해져 기업이 제공하는 ‘브랜드 리워드’가 소비자 충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브랜드 리워드를 통해 콘서트 티켓 빠른 구매, 고급 호텔 숙박 예약 등 ‘비일상적 경험’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86%)와 Z세대(78%)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기업의 보상 프로그램에 만족할 경우, ‘같은 브랜드 제품 반복 구매’(48%), ‘신제품 체험’(41%), ‘타인에게 추천’(40%) 등의 방식으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보였다. 특히 한국 밀레니얼(MZ) 세대는 해당 기업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우(30%)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브랜드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중 14%는 자신이 지지하는 브랜드가 외부 비판을 받을 경우 이를 옹호하겠다고 답했다.
선호 보상 항목으로는,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61%가 관계 중심의 가치를 중시했고, Z세대는 56%가 자기만족을 우선시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콜린슨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부사장 로한 발라(Rohan Bhalla)는 “이제 브랜드는 소비자 행복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여행은 유대감 형성과 자아 성취감 제공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수입의 약 3분의 1을 여행에 쏟는다.
콜린슨은 아시아 지역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올해 5월까지 아태 지역 내 공항 라운지와 여행 서비스 지점을 전년 대비 16% 확대했다. 현재 아태 지역 145개 도시에서 750여 개 공항 라운지 및 체험 시설을 운영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700여 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