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전경./뉴스1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필리핀 지식재산청(IPOPHL)과 함께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4회 국제 저작권 보호·집행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지난 2006년부터 저작권 산업에서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저작권 인식 제고, 종사자 교육 등 다양한 국제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환경 속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10개국 정부를 대표해 판사, 경찰, 저작권 당국 관계자들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등 저작권 분야 전문가 총 30여 명이 최근 기술 변화와 저작권 침해 관련 판례를 공유하고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향후 한국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도 대거 참여한다. 아울러 다양한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시대의 ‘텍스트 및 데이터 마이닝’과 공정이용 등 주요 저작권과 기술적 현안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

마이닝은 인공지능 학습 등을 위해 다양한 텍스트와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패턴, 관계, 정보를 추출하고 새로운 지식을 도출하는 행위를 뜻한다.

문체부와 보호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한국 정부의 주요 저작권 보호 집행 정책을 각국에 소개하고, 저작권 침해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을 포함한 저작권 보호 활동을 알릴 계획이다.

민간 전문가로 이규호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형사사법 절차와 주요 저작권 판례를 소개하고, 최이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사무국장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국경이 없는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저작물 불법복제와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국가적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