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는 시대. 독서는 어렵고 귀찮은 일이 되었다. 걷기처럼 쉬운 독서법은 없을까. 저자는 중단되기 일쑤인 독서 습관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귀독서’를 권한다. 귀독서는 이름 그대로 귀로 책을 읽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는 귀독서로 정보를 습득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인 만큼, 비서나 아내가 대신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귀독서를 했다. 이들은 눈 대신 귀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다른 무수한 정보에 방해받지 않고 핵심에 집중하며 기억력까지 높일 수 있었다.
저자는 평소 흠모하는 독서광들처럼 많은 책을 읽고자 했지만, 스마트폰에 시선을 뺏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독서에 집중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귀독서를 착안했다. 그는 책을 듣는 과정에서 뇌가 독서를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제 평소 읽지 않던 주제의 책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50대 이후부터 책 읽기가 점점 힘들고 어려워 진다. 저자는 귀독서는 장년층들이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할 인생2막 독서법이자 나아가 뇌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운전이나 산책, 병원·은행 대기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책을 만날 수 있는 점도 귀 독서의 장점.
출판사인 좋은습관연구소는 ‘습관’을 키워드로 한 책을 낸다. 이 책은 54번째 좋은 습관 시리즈다.
우병현 지음|좋은습관연구소|194쪽|1만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