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메디치미디어

인공지능(AI)는 더 이상 특정 기술 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우리 일상생활, 산업, 교육, 행정 전반에 스며들어 사회 구조를 바꾸고, 거대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혁명 급류 속에서 수동자가 아닌, 그 변화의 능동적 주체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가 디지털 정책 최전선에서 수십 년간 활동해온 송경희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교수가 낸 신간 ‘AI 혁명: AI 신인류를 위한 길라잡이’는 AI 기술이 이미 우리의 삶 곳곳에 깊숙이 스며든 현실을 조망하며, 격변의 시대 속 생존과 도약을 위한 명확한 해답과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담고 있다.

당장 5년 후에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새롭게 등장할 지 모른다. 산업혁명이 20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세상을 바꿨다면, AI 혁명은 불과 10여 년 만에 우리가 일하는 방식, 배우는 방식, 심지어 생각하는 방식까지 재구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의 기계가 육체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했다면, 이제는 AI가 의사, 변호사 등 거의 모든 직업군의 미래를 다시 쓰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개인뿐 아니라 국가와 기업 모두 AI를 활용할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자율주행, 생성형 AI, 디지털 휴먼, AI 무기 등 현실화된 기술 사례와 우리의 삶과 산업, 윤리, 정책 전반에 걸친 AI의 영향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가 되기 위한 비전도 제시한다. 그는 ‘FACE 전략(3F, 3A, 3C, 3E)’을 제시한다. 기술강국 도약(Fundamentals, Field, Facility), 포용적 AI 사회(Access, Accountability, Adaptability), 글로벌 인재 확보(Creativity, Catch, Circulation), 윤리적 AI 리더십(Ethics, Engagement, Enrichment)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12가지 핵심 과제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정보화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기술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국민성 덕분에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AI 혁명의 수동자가 아니라 그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면 다시 한번 AI 강국으로 도약하고 개인의 삶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송 교수는 정보통신부 최초 여성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디지털 전환기의 정책 방향을 총괄한 인물이다.

송경희 지음│메디치미디어│288쪽│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