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실내 수영장에 인분이 나왔다. 10일 전 같은 사건이 발생해 수영장 물 700t(톤)을 전체 교체한 지 닷새 만이다. 이 수영장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29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40분쯤 가흥동의 영주 실내 수영장에 ‘물에 인분이 떠다닌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관계자들은 이에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해 뜰채로 제거했다. 시는 당일 다시 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에 채워진 물을 부분 환수한 뒤 여과 소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똑같은 사건이 있었다. 당시 수영장의 물 3분의 1을 빼낸 뒤 밤샘 여과 소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용객들의 ‘찝찝하다’는 항의가 이어져 이틀간 문을 닫고 전체 수영장 물 700t을 교체했다. 시 예산을 사용해 교체 비용을 충당했다. 또 수영장 시설 사용에 불쾌함을 느껴 이용을 꺼린 강습생에게 일주일 동안 무료 강습을 하기로 했다.
영주시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분 소동’을 일으킨 사람을 찾고 있지만 이용객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용객 일부는 이번에도 전체 용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민원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