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폭염’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지 나흘째인 가운데,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이 “정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8일 폭염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기록적인 폭우가 끝남과 동시에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행안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고,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을 가동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산불과 폭우 피해를 본 이재민이 폭염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며 “호우 피해 복구 및 수색 인력이 온열 질환에 노출되지 않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해달라”고 했다.

이어 “폭염에 취약한 쪽방 주민과 노숙인, 취약 어르신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생업을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야외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시 충분한 휴식 시간이 보장되도록 지도·감독해달라”며 “강·계곡·바다 등 주요 피서지와 여름 축제·공연장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축 폐사 ▲도로·철도 등 기반 시설 피해 ▲전력공급 중단 등에도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올여름은 어느 해 보다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 시간대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해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