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경찰이 배관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24일 오전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과 전라남도경찰청 경찰관 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장사무실, 철거업체 본사·현장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한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포스코 제공

고용부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철거 대상 구조물이 붕괴하게 된 원인과 구조물 붕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한 철거 계획 수립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 포스코에 대한 도급인 지위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집진기 배관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m 아래로 추락한 근로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명은 숨졌다. 집진기는 대기에서 공정으로부터 발생한 먼지 등 불순물들을 수집해 대기의 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일을 언급하며 "산업재해 내용을 보면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조치에 미비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