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17일 새벽 4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2단계 격상에 따라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또 산림청은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이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전라·경상권 호우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안부는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를 운영한다.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같은 국민 행동 요령을 집중 홍보하라”며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0분 현재 경기 광명·과천·안산·안양·오산·평택·군포·용인·안성·화성, 충남(금산 제외), 충북 청주·괴산·충주·진천·음성·증평, 경남 함안·창녕, 세종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또 경기 시흥·부천·김포·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수원·성남·구리·남양주·의왕·하남·이천·여주·광주·양평, 강원 영월·평창평지·횡성·원주·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인제평지·강원북부산지, 충남 금산, 충북 보은·옥천·제천·단양, 전남 구례, 전북 군산·익산, 경북 문경, 경남 밀양·의령·진주·산청·합천, 제주, 서울, 인천, 대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