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치매 노인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가 나흘 만에 경찰 체취증거견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지난 13일 낮 12시 10분쯤 접수됐다. A씨의 남편은 당시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분리수거를 하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사라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뒤 의정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물론 경기북부경찰청 신속대응팀·기동대와 소방 인력이 나서 인근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체취증거견도 투입됐다. 그러나 실종 3일째가 지나도록 A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16일 오전까지를 ‘수색 마지노선’으로 본 경찰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야산 풀숲에 체취증거견을 보내 집중 수색을 이어갔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체취증거견 ‘폴’(벨기에 말리노이즈종)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의정부시 한 하천변 인근 풀숲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주거지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견 당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