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 맨홀 사고 현장. /연합뉴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16일 인천 계양구에서 발생한 맨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인천환경공단과 사고 업체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인천환경공단과 수급업체 본사 및 사업소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용부와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형사기동대 등 50여명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업무상과실치사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7월 6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 맨홀에서 측량작업 중 2명이 사망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환경공단이 발주한 용역의 재하청을 받아 맨홀 속 오수관로 현황을 조사하다가 유해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환경공단이 해당 측량작업 장소와 사업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 운영, 관리했는지 여부와 맨홀 내부 밀폐공간에서 작업 시의 보건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