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16일 “(영어유치원은)공교육 범위 안에서 서비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영어유치원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이 ‘영어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는 것이냐. 우리나라에 공립영어유치원이 있나’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사교육이 워낙 심화돼있으니 공교육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공교육 안에는 영어 교육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영어유치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고액 사교육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으로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기저귀도 떼지 못한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기도 한다.
이 후보는 또 조 의원이 ‘왜 딸이 미국 유학 가고 싶다고 우겼다고 생각하나, 미국 교육의 뭐가 한국보다 좋은가’라고 묻자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 의원이 ‘대한민국 공교육이 미국보다 뭐가 떨어져서 그런 선택을 했나’고 하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조 의원이 ‘자사고와 특목고가 폐지 대상인가, 발전 대상인가’라고 묻자 “신중히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이 ‘생각이 없으신 건가, 생각을 안 해보신 건가’라고 하자, 이 후보는 “공부 많이 했다”면서도 “신중히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