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는 14일 자신을 둘러싼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3주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어떤 소회를 느꼈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후보가 국회의원 재직 당시 5년간 보좌진을 46번 교체하고,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해 변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3주간 여성가족부 관련된 업무뿐만이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프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서 더 세심하게 더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서 의원은 강 후보자의 가족 4명은 강서구 화곡동 A아파트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 후보의 남편과 아이, 모친은 종로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는 “제 가족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원래 가족 전체가 서울 광화문에 거주했으나 21대 총선 이후 제 지역구인 강서갑으로 이사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발달장애가 있는 저희) 아이에게는 곧바로 강서로 (거주지를) 옮기는 일이 가혹한 일이었고 제 배우자 또한 광화문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며 “그래서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광화문 집을 유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