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양계장에서 직원이 닭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모습. 폭염 속 양계장 공기 흐름을 순환하는 대형 팬이 계속 돌아고 있다. /뉴스1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낸 ‘국민 안전 관리 일일 상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폐사한 가축은 7만8630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닭·오리 등 가금류가 7만7535마리였다. 나머지 1095마리는 돼지였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폐사한 누적 가축 수는 60만4636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사한 누적 가축 수가 5만3238마리였던 것을 고려하면 약 11.4배 증가한 수치다.

앞서 전날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5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에 취약계층과 축산 농가 등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지원하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는 ▲독거노인·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 냉방 물품 제공 ▲생수·냉토시 등 야외근로자를 위한 폭염 예방 물품 지원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축산 농가 대상 차광막·살수차 지원 등에 활용된다. 이 외에 가뭄이 극심한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비로도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