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과 관련된 늘봄학교 강사 116명이 241개교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알려진 43명까지 더하면 총 159명이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리박스쿨 관련 늘봄학교 강사 현황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이뤄진 1차 조사에 이른 2차 조사다.
앞서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6월 2~13일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수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조사를 진행한 교육부는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5곳(리박스쿨·한국늘봄교육연합회·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우남네트워크·프리덤칼리지장학회·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으로 파악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생명과학교육연구회·꼬마킹콩·대한민국역사지킴이·트루스코리아·대한민국교원조합 등 6곳이 추가로 확인돼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조사를 벌였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강사 116명이 241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들이 과학·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역사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2차 조사에서 적발된 241개교를 대상으로 8월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1차 조사에서 확인된 57개교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교육의 중립성이 위반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리박스쿨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