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창문에 파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걸 수상히 여긴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가 이웃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A씨가 겪은 일화가 올라왔다.
A씨는 “길 가다가 우연히 위를 올려다봤는데 어떤 맨션의 창문에 파리가 대량으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검색해 보니 고독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너무 무섭다”라고 전했다.
경찰 확인 결과 집에서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인은 고독사로 추정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변을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관심 덕분에 더 외로웠을 시간을 더는 외롭지 않게 손 쓸 수 있었다 생각한다. 좋은 일 하셨다”, “상상 못해 본 상황인데 관찰력과 상상력이 고민의 마지막을 돌봤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고독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전국에서 보고된 고독·고립사 인원은 총 2만 1716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홀로 사는 자택에서 숨진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파악된 것만 1만 7000여 건에 이른다. 또한 고령층 문제로 여겨지던 고독사가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