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약 20분간 운행이 정지됐다. 운행이 재개된 이후에도 열차가 서행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9분까지 열차 운행이 정지됐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선로 전환기 불일치 장애가 발생했다”며 “복구 후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로전환기는 선로에 들어오는 열차의 방향을 조정하는 신호 장치다.
다만 지하철 2호선은 19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영향으로 배차 간격에 문제가 생겼다. 장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수신호로 운행을 재개했고, 이 때문에 열차들은 천천히 운행했다.
열차가 역마다 멈추고 대기하자 시민들은 하차해 버스나 택시 등으로 갈아탔다. 신도림역에서 삼성역으로 출근하던 장모(37)씨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열차 객실에 사람이 너무 많아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서초역에서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열차 내 혼잡한 상황과 역사 내부에 승객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을 전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은 사당역 환승 통로 사진을 올리고 “실습 3일 차에 지각하게 생겼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전철은 안 오는데 사람들이 계속 역으로 밀고 들어와 플랫폼으로 내려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네티즌 A씨는 “역 하나를 지나는데 10분씩 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장애가 발생한 지 4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지하철 2호선 운행을 완전히 정상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