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양산을 든 채 젖은 땅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종료됐다. 제주의 장마 종료 시점은 지난달 26일로, 지난 1973년 관측 이후 역대 가장 빨랐다.

기상청은 3일 브리핑에서 “제주는 지난달 26일, 남부지방은 7월 1일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남부지방은 지난 1973년 6월 30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이른 시기에 장마가 끝난 것으로 기록됐다.

장마가 끝난 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3~5일 합천·밀양·창녕 등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29~33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부지역의 경우 아직 장마가 종료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한을 지나는 정체전선의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가 오더라도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