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노총 연대로 열린 공공기관 노동자 총력 투쟁대회. /연합뉴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노동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노동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전무했다”며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 운영 청사진에서 노동이 철저히 주변부로 밀려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지난 윤석열 정권하에서 심각하게 훼손된 노동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언급조차 없었다는 점은 더욱 실망스럽다”며 “새 정부는 노동을 국정 운영의 핵심으로 삼아야 하며, 그것만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민주노총은 “노동이 없는 민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날 회견은 그 사실을 외면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공약으로 내세웠던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개정,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는 빠져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최소한의 입장 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 4.5일제에 대한 답변도 사회적 대화에 그치고 계획이나 일정이 없었다”며 “노동 의제는 애초부터 이번 회견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