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관련해 이번 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실장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발인 조사는 7월 2일에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어떤 수사를 진행 중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7일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서울경찰청에 정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위력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정 전 실장 등이 대통령실 업무 인수인계를 고의로 회피하고 PC 등의 전산 장비와 사무 집기, 자료를 불법적으로 파쇄하도록 지시해 새 정부의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들은 PC 정비 등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적법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또 내란 특검에 서울경찰청 직원 일부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함께 제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리박스쿨’에 대해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을 계속하고 있다”며 “피의자 조사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약물을 복용한 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씨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이 있고, 목격자 진술이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있고, 피의자 신문 조사 내용이 있어서 이걸 토대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