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26일 땅꺼짐(싱크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매립해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최초 도입이다.
마포구가 도입한 ‘매립형 IoT 모니터링 시스템’은 도로 표면에 센서를 심어 도로 침하나 미세한 변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감지된 정보는 마포구 통합관제시스템에 전송되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관계 부서와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현장 확인과 안전 조치가 이루어진다.
마포구는 유동 인구가 많고 지반 안전 우려가 큰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 3곳에 센서를 매립했다. 다중인파 밀집 지역, 지하철역 주변, 대형 공사장 주변 등 지반 취약지역을 중점으로 우선 설치 구간을 선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현재 지표투과레이더(GPR)로 정기적으로 지반을 점검하고 있으나, 이 방식은 점검 시점에만 지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도심 지반 변화를 상시 추적·분석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시스템과 연계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싱크홀 위험 예측 모델’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