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뉴스1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신작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에서 또다시 문화 도용을 주장하며 트집을 잡고 나섰다.

23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전 세계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총 26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밖에선 악령과 맞서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한국계 감독인 매기 강이 연출을 맡았다.

더빙에는 아덴 조, 메이 홍, 김윤진, 안효섭, 이병헌, 켄 정, 대니얼 대 김 등이 참여했으며,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은 OST ‘Takedown’에 목소리를 더했다. 작품에는 남산타워, 기와집, 호랑이, 저승사자 등 한국적 요소가 다채롭게 녹아 있으며, 주인공 루미의 반전 서사가 등장하는 결말에 후속편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작품의 흥행과 함께, 중국에서는 일부 장면 속 전통 매듭, 한약, 건축 양식, 호랑이 등을 두고 “중국 문화 도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한국은 도둑질을 숨기지 않는다”, “소니가 한국을 돕고 있다”, “왜 한국적인 요소에 중국 요소를 넣는 거냐”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한국 네티즌들은 “넷플릭스도 불법으로 보면서 저런 말을 하냐”, “정작 누가 도둑질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정식 서비스되지 않아, 관련 리뷰는 대부분 불법 경로로 시청한 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된 사실이 알려지며 저작권 침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