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오을(68·사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은 경북 안동에서 옛 통합민주당·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을 지낸 인사로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23일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권 후보자를 지명하며 “경북 안동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5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권 후보자는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개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다, 34세에 경북 지역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권 후보자는 15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안동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최연소(39세)이자 경북 지역 유일한 민주당 당선자로 주목받았다. 16·17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유승민 전 의원과 경북고(57회) 동기이기도 한데, 유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표 ‘중도 보수 확장’ 기조를 대표할 영입 인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권 후보자는 지난 4월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다.
보훈과 관련한 특이 이력은 없다. 다만 이번 인선은 진영을 넘어선 통합을 상징하는 차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후보자가 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진보 정부에서 보수 성향 국무위원으로 임명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57년 ▲경북 안동 ▲경북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15·16·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 ▲25대 국회 사무총장 ▲바른정당 최고위원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