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이란 미사일 피해 지역. /텔아비브 UPI=연합뉴스

북한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두고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외무성은 19일 발표한 담화에서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의 암”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레바논, 시리아 등지로 군사적 공격을 확대하면서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주권 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무참히 짓밟은 극악한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동에 새로운 전란을 몰아온 유대 복고주의자들과 그를 극구 비호 두둔하는 배후 세력들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연대를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등 ‘친러’ 성향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그간 중동 지역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이스라엘을 꾸준히 비난해 왔으며,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서도 수차례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영토 강탈 시도라고 규정하며 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