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와 원화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의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130만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순자산 100만달러(약 13억7500만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인은 총 13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129만5674명)보다 소폭 증가하며 처음으로 130만명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총 56개국의 자산 보유 현황을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83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 세계 백만장자의 약 40%가 미국에 집중돼 있었다. 이어 중국(632만7000명),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1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백만장자가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대만(75만9000명), 홍콩(64만7000명), 싱가포르(33만1000명) 순이다.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총 60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226조4700억달러(약 31경1645조원)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1000명씩 백만장자가 늘어난 셈이고, 중국에서도 하루 386명이 새롭게 추가됐다.

UBS는 향후 5년간 미국의 경제 성장 등의 영향으로 500만명 이상의 신규 백만장자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