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동조합 측이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6.6%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 공무원·교원 노조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노총·전공노 등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임금 6.6% 인상 ▲정액급식비 월 3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5000원 인상 ▲교사 직급보조비 신설 ▲초과근무수당 단가 현실화 ▲명절 휴가비 지급액 10% 인상 ▲정근수당 현행 지급률 대비 10%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는 “최근 5년간 물가는 16.2% 올랐지만, 공무원 임금 인상은 9.9%에 그쳐 실질 소득은 6.3% 감소했다”며 “공무원들은 정액급식비로 매월 14만원을 받는데, 월 22일 근무 기준 한 끼에 6360원이다. 최소한의 밥값은 보장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요구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중도 퇴사 공무원을 줄이고 공무원이 임금 걱정 없이 공무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달 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오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내년도 공무원 보수 수준을 논의한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통상 7월 중순~말까지 심의를 통해 인사혁신처에 보수 인상률을 권고하고, 인사처는 이를 토대로 기획재정부와 공무원 인건비 등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