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지역 첫 대형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될 이번 복합쇼핑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북구청은 18일 더현대 광주 측이 제출한 건축허가 신청서를 이날 중 조건부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허가 요청은 올해 2월 28일 접수됐으며, 북구는 이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타당성 검토 및 교통개선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를 위한 네 가지 이행 조건을 전제로 한다. 이 조건은 ▲프로야구 경기 시 복합쇼핑몰 주차장 활용 ▲공사 기간 중 임시주차장 확보 및 소음·먼지·진동 저감 안전관리계획 수립 ▲사업 완료 후 3개월 이상 교통 모니터링 실시 ▲광주천 친수공간·자전거도로 연계 주변 경관 및 보행환경 개선 구체화 등이다.
북구는 건축허가 이후에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행정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그간 북구는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 등을 고려해 총 세 차례에 걸쳐 건축 및 기반시설 적정성 검토를 진행했다. 또 개발 사업으로 인해 우려되는 교통문제 대책 제시를 위해 교통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의뢰했다. 북구 측은 광주시가 실시한 교통영향평가에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 교통량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 일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구는 광천권역 일대 재개발이 완료될 경우 일 교통량이 최대 2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7년 더현대 개장 시점에는 상무-광천 도시철도가 완공되지 않아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북구는 광천·운암사거리 교차로 입체화, 간선도로 확장, 연결도로 신설 등 5가지 교통대책을 제안했으나, 광주시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정책 추진을 이유로 일부만 수용하며 조건부 승인 방침을 확정했다.
더현대 광주는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약 1만평)에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약 27만㎡ 규모로 조성된다. 쇼핑, 문화, 여가 기능을 갖춘 이 복합쇼핑몰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