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은 17개국에서 534개 출판 관련 단체 및 출판사가 참여한다. 문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국내를 대표하는 당대의 문인들, 박찬욱 감독,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다양한 인사들이 도서전을 찾아 관람객들과 만난다.
문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5시 열리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평산책방이 진행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는 도종환·안도현·박성우 시인이 참석해 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6개국 100여 개 해외 출판사가 국제관을 운영하고, 국내에서는 430여 개 출판사가 북마켓, 전시, 강연,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국은 대만이다. 천쉐, 천쓰홍 등 30여 명의 작가와 26개 출판사·기관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점점 살기 팍팍해지는 현실 속에서 각자의 믿을 구석을 도서전에서 찾아보자는 뜻이 담겼다. 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믿을 구석’은 곁에 있는 누군가일 수도, 내가 그려가야 할 무언가일 수도, 혹은 아직 오지 않은 미지의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믿을 구석’을 담아 도서전 공식 포스터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초청 인사들도 눈에 띈다. 박찬욱 감독은 문학평론가 신형철과 함께 오는 20일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하고,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그림책 작가 백희나, 소설가 김애란, 윤성희, 손원평, 최진영, 정대건, 장류진, 김기태, 김호연 등이 관객과 만난다.
‘북토크’ 프로그램에는 톨스토이문학상(해외문학 부문) 수상자인 김주혜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김금희, 그의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이자 영화배우 박정민, 작가 김초엽, 정보라, 천선란, 한유주 등이 나선다.
알파고와 대국한 이세돌,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참여한다. 문 전 대행은 오는 22일 ‘어른 김장하의 씨앗’ 북토크에서 김장하 장학생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서울국제도서전이 이미 전회차 관람권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