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커뮤니티에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조작된 사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16일 조선비즈와 통화해서 “(해당 게시물은) 가짜 뉴스다. (사진을 합성한) 사람들이 조작한 것”이라며 “말이 되나, 가짜 뉴스로 신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다는 언급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기관에 ‘가짜 뉴스’라고 신고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11일 보수 성향의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전한길 선생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훈장을 받은 사진을 보고 미국이 그의 배후에 있다는 걸 믿게 됐다”는 글을 적었다.
앞서 전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제 뒤에는 미국도 있고, 일본 NHK, 요미우리 TV,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까지 전한길을 지키겠다고 약속을 받았다”며 “이재명 정부에 있는 사람들, 전한길 건드리면 경고한다. 즉시 내가 트럼프 정부에 알린다.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사진과 관련해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홈페이지 내 ‘팩트 체크’ 코너에서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씨 모습을 합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AFP는 전씨가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공식 수상자 명단에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의 원본은 지난 2018년 11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엄 아델슨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