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SK텔레콤 해킹 사태 수사와 관련해 국제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해킹 공격을 했는지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며 “현재 인터폴, 관련 기업체 등과 국제 공조를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소 3개국과 공조한다고 했는데 국가와 범위를 계속 확대 중”이라며 “유의미한 증거를 토대로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가 특정됐는지 묻자 “계속 추적해가는 단계기 때문에 아직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 4월 SKT의 홈 가입자 서버(HSS)를 비롯한 여러 서버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민감한 개인 정보가 대거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국가정보원,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적어도 지난 2022년 6월부터 총 25종의 악성코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가입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유심칩을 교체할 것을 권고하면서 유심칩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나 중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수사 단계에서 특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