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발송한 재난문자./독자 제공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경기 광명시의 한 군부대에서 철조망을 훼손한 뒤 침입한 정황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추적 중이다.

13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광명시의 한 탄약대대에 외곽 철조망을 훼손하고 침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무단 침입을 CCTV로 식별한 군이 경고 방송을 하자 이 남성은 자취를 감췄다. 합참은 용의자가 경고 방송에 놀라 부대 밖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용의자가 부대 주변에서 모습이 잡힌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대공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훼손된 외곽 철조망은 탄약고와 250m가량 떨어져 있고, 용의자가 탄약고에 접근하거나 탄약이 없어진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경찰과 함께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11시 52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군사시설에 침입한 정황이 발견돼 의심자 발견 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광명시는 용의자가 회색 모자와 남색 반소매 티, 디지털 팔토시, 검정 긴바지 차림에 에코백을 소지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