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차 출석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19일 출석 조사를 요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2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영장 집행 저지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자체가 위법·무효인 직무집행이라, 영장 집행에 대한 대응 역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 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경찰은 오는 19일 3차 출석 요구에도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은 통상 3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피의자가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