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광화문 일대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 중인 130명을 광화문광장으로 초청했다.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는 유엔 참전으로 맺어진 참전국과 인연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다. 오는 12일까지 서울, 부산 등에서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외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과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이 참가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가의 존립을 위협받던 75년 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22개국, 195만명의 젊은이가 자유 수호를 위해 연대했다”며 “캠프 참여자들은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의 피와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이자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는 청년 리더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기리는데 멈추지 않고 참전국들이 자유, 평화, 우정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미래 지향적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감사의 정원’을 조성 중이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공간이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만든 빛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22’를 설치한다. 지하에는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역사를 체험하는 한편 참전국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월로 구성할 예정이다.
감사의 빛 22는 지난 5월 기본설계를 완료했고, 내년 봄쯤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애초 돌보는 22개를 세울 계획이었는데, 대한민국을 추가해 최종 23개를 놓기로 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이 대한민국과 각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나누고 더 밝은 미래로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