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멈췄던 울산 시내버스가 8일부터 정상 운행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등에 따르면 울산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7일 오후 10시 52분쯤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을 하고 울산지노위의 12차례 조정회의도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울산 시내버스 노조 지부가 있는 6개 업체 중 남성여객·유진버스·울산여객·학성버스·한성교통 등 5곳의 노사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사후 조정회의에서 임단협 합의안에 서명했다.
남은 1곳인 대우여객 노사는 모두 합의안 내용에 구두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사는 사측 대표자 부재로 합의서에 서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 합의안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해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까지 임금체계에서 기본급과 별도로 지급해 온 정기상여금, 명절 귀향비, 하계휴가비 항목을 없애고 이를 통상임금 시급에 포함한 것이다.
울산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이렇게 바뀐 임금체계를 통해 기사들의 총임금은 10.18%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통상임금을 기본급과 각종 수당에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울산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 시내버스는 8일 오전 4시 첫차를 시작으로 운행을 재개한다. 앞서 파업에는 105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702대가 참여했다. 전체 시내버스(187개 노선 889대)의 80% 수준이다.
울산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사 합의에 따라 올해 적자보전액이 14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업체가 노선을 운행하고 적자의 96%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매년 버스업체에 적자보전금 약 1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