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P-3C)가 추락해 출동한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군용 항공기가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야산에 추락했다. 추락한 곳은 포항공항에서 직선거리로 500m쯤 떨어져 있다.

군(軍)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를 이륙한 사고 비행기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기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추락한 항공기는 해군 P-3C 해상초계기이다. 사고 당시 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자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야산에 산불이 발생했다. 불길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이 보유한 P-3C 초계기.

초계기는 적의 동정을 살피는 군용 항공기를 말한다. 적외선·음향·자기 탐지기 등의 장치를 갖췄다. P-3C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초계기로, 해군은 1995년부터 도입해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1960년대 초부터 초기형인 P-3A를 생산했고, P-3C는 성능이 개량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