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사진 명소로 유명한 로손 편의점./가디언

일본에서 후지산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화산재 영향분석 및 피해 경감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산방재전문위원회 위원 등 전문가와 기상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일본 언론 등에서 후지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NHK는 올해 초 일본 기상청이 화산 분화에 대한 새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 인근 호수의 수온이 예년보다 상승하고, 만년설로 덮여 있던 정상에서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보고됐다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폭발해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일본의 상층 기상에는 주로 서풍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남동쪽에 위치해있는데, 이와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내각부는 후지산이 폭발했을 때 재해영향범위를 약 200㎞ 이내로 보고 있다. 일본과 인접해 있는 부산은 후지산과 870㎞ 이상, 제주의 경우 1100㎞ 넘게 떨어져 있다.

정창성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국장은 “지금까지 일본 화산 분화로 인해 국내에 영향이 미친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은 화산재 낙하 시 행동 요령을 사전에 숙지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