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중 42.6%가 스마트폰 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DB

저출생 영향 등으로 국내 청소년 인구가 40년 전보다 4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청소년 중 42.6%는 스마트폰 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9~24세 청소년 인구는 762만6000명으로, 작년(782만4000명)보다 2.5%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5년(961만명)보다는 20.7%, 1985년(1397만5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가부는 앞으로도 이런 청소년 인구 감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소년 인구는 2040년 456만 7000명으로 쪼그라 든 뒤 2070년에는 325만 7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청소년 인구가 쪼그라들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감소 추세다. 청소년이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5년 34.3%였다. 이후 2015년 19.0%로 내려 앉았고, 올해는 14.8%를 기록했다. 여가부는 “2040년 9.1%까지 줄어 10% 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다문화학생 인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작년 전년보다 7.0% 증가한 19만3814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13만7225명)보다 41.2% 늘었다. 10년 전인 2014년(6만7806명)과 비교하면 3배쯤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1.1%에서 작년 3.8%로 뛰었다.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문제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고등학생 100명 중 최근 1개월 내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6%, 음주 경험이 있다고 한 학생은 9.7%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6%포인트, 1.4%포인트 줄었다. 이 중 음주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10% 이하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작년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42.6%)꼴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3년보다 2.5%포인트 오른 것이다. 2019년(30.2%)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고교생 42.3%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또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27.7%로, 1.7%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