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조6146억원 규모의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규모는 올해 기정 예산(48조1545억원)의 3.4% 수준이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올해 서울시 예산은 총 49조7691억원이 된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안으로 민생안정(4698억원), 도시안전(1587억원), 미래투자(1335억원)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최근 지반 침하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도 반영됐다.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로 혁신·성장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
이번 추경안에서 민생안정 분야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529억원, 장애인·어르신 등 취약계층 복지 강화에 2986억원, 결혼·출산·양육 돌봄 등 저출생 대책에 1183억원을 투입한다.
생계형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소상공인 안심통장(180억원), 공공 배달 서비스 ‘땡겨요’ 활성화(15억원),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및 선제 지원(64억원)을 추진한다.
1년 이내 수출 실적이 있는 서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업체당 최대 5억원을 융자하고 이자 차액의 2%를 보전하는 ‘수출 감소 긴급 융자 지원’ 사업도 실시된다. 추경안에는 112억원이 반영됐다. 미국의 관세 강화 조치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는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서울시가 매년 7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재원까지 더해 4년간 총 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용 펀드를 만들어 혁신·성장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한다.
또 장애인 버스 요금 지원(36억원), 서울형 긴급 복지 지원(13억원), 시립 병원 비상 진료 체계 유지(100억원) 등에 추가로 예산을 편성했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73억원), ‘이른둥이’ 가정 대상 서비스 이용일을 늘리는 등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개선(55억원), 서울형 산후조리 경비 지원 확대(25억원) 등 저출생 대책 예산도 있다.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4억원), 주말 특화 서울형 키즈카페(17억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한옥·정원 등 개성이 있는 야외 공공 예식장 9곳을 신규 설치하고, 기존 공공 예식장 4곳은 시설을 개선한다. 이렇게 19억원을 투입해 연간 서울형 공공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커플을 100쌍에서 300쌍으로 확대한다.
가사 서비스 지원 사업인 ‘서울형 가사 서비스’는 대상 기준을 중위소득 150%에서 180%로 완화하는 등 대상을 넓히는 데 15억원을 투입한다.
◇신림 공영차고지 내 빗물 저류조 설치해 반지하 침수 가능성 줄여
서울시는 도시 안전 분야에 총 1587억원을 투자한다. 지반 침하 대책에 1462억원, 안전 인프라 보수·보강에 125억원을 쓴다.
먼저 30년이 지난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1352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65.9㎞를 추가로 정비한다. 노후 하수관로 정밀 조사·기술 진단(40억원),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대형 공사장 6곳에 대해 상시 GPR 탐사(56억원), 서울 지하 지킴이 관측망 설치(3억원), 지하수위 관리 강화(1억원)도 추진한다.
우선 정비 구역도 고도화에는 10억원을 투입한다. 싱크홀 발생 이력부터 각종 지질·지반 특성을 반영한 지도를 제작해 시민 불안을 해소한다.
29억원을 투입해 집중 호우에 대비해 신림 공영차고지 내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해 신림동 일대 침수 가능성을 낮춘다.
◇2026년까지 5000억 규모 ‘인공지능 대전환 펀드’ 조성
서울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산업 기반 조성에 354억원, 각종 인프라 조성에 98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년간 3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금융과 민간 투자를 유치해 2026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AI 펀드(인공지능 대전환 펀드)’를 만든다. 이와 관련된 예산 100억원을 편성했다.
제2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는 등 여의도공원 재구조화에 34억원, 노들 글로벌 예술섬 미디어 콘텐츠 조성에 2억원,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9억원을 투자한다.
기후동행카드 청소년(13~18세)을 신설하고, 제대군인에 대한 청년 할인 기한을 39세에서 42세로 연장하는 데 211억원을 투입한다. 손목닥터9988 인센티브 확대에 313억원이 투입된다. 또 남산과 여의도 등 주요 러닝 코스에 샤워장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