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동포 차철남(57)이 21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정진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철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오후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차철남은 지난 17일 중국 국적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주거지와 피해자 주거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주거지 앞 편의점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편의점으로부터 1.3㎞ 떨어진 체육공원에선 주거지 건물주인 70대 남성 C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도 받는다. B씨와 C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철남은 C씨에 대한 범행 이후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주변으로 도주했다가 최초 신고 10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구속된 차철남의 자세한 범행 경위와 진술의 신빙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