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준비 태스크포스(TF)’를 내부에 구성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국정기획자문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사실상 인수위 기능을 하는 조직으로 운영된 바 있다. 직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조기 대선을 거쳐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식 인수위가 운영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라 행안부가 이에 대비하는 임시 조직을 미리 마련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 전경. /뉴스1

행안부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 준비 TF 인사 발령을 냈다. TF장은 김경희 행안부 대통령기록관 기록서비스과장이 맡았다. 그 아래 5·6·7·8급 행안부 직원 13명이 배치됐다. 다음 정부가 출범한 뒤 국정기획위가 설치될 것에 대비해 TF는 사무 환경·전산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 정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꾸릴지 확정된 바 없지만, 일정 부분 해당 역할을 할 조직을 미리 가동하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원이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아 대통령 선거 공약을 국정 5개년 계획에 담는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