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서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해당 직원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화재가 시작된 건물 안에 한때 고립됐었고, 119구조대가 약 40분 동안 탐색해 발견했다.
건물 안에는 유독가스도 가득 차 있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불이 난 건물에서는 다른 직원 1명도 옥상으로 대피한 뒤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불이 시작된 장소는 생고무, 화학약품 등 타이어의 기본 재료를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전기 오븐 장치로 잠정 파악됐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이 장치는 재료 혼합 전 고무를 예열한다.
직원 등 목격자에 따르면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9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