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도 학교 교육의 가치와 선생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선생님들이 교육 혁신의 주인공이 돼 교실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사회적인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많은 선생님이 자긍심과 사기를 잃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쳐 학교 교육과 선생님을 존중·존경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고 선생님이 교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권한대행과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기념식에서 233명에게 정부포상, 2968명에게 장관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홍조근정훈장은 유보통합(유치원-보육서비스 통합) 실현을 위해 공헌한 백정희 서울송파위례유치원 원장과 부적응 학생을 자발적으로 지도하고 수업혁신 문화 정착에 기여한 이규배 대구안일초 교사 등 5명이 받았다.
다문화학생 밀집 지역 학교에서 ‘공존 교육’을 구현한 하남중앙초 나옥주 교장 등 5명에게는 녹조근정훈장이, 데이터 기반 교육정책 연구를 추진해 교육 혁신에 기여한 박해란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등 6명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이 수여됐다.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뜻깊은 스승의 날이지만 심각한 교육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선생님들이 권한과 자율성, 책무성을 갖고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법·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