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8일 20대 건설사와 간담회를 열고 “중대재해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 고용부 관계자는 이날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시공 능력 순위 상위 20개사의 안전 임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올해 들어 건설업종에서의 중대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20대 건설사에서만 1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
고용부는 최근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중대재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무리한 공사 기간 단축’이나 ‘안전 투자 소홀’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부는 “사고가 발생하면 작업 중지 등으로 경영에 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현장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해달라”며 “근로자가 급박한 위험 상황에서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도록 명확한 절차를 마련하는 등 사고 예방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 증가세를 막기 위해 올해 건설 현장 감독 물량의 60%(3000곳)를 상반기에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재무 건전성이 낮은 건설사 현장 등에 대해선 점검 주기를 기존 3·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또 올여름을 앞두고 온열 질환 예방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온열 질환 산업재해자 58명 중 절반 이상(31건)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폭염 작업 시에는 ‘물·그늘·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