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됐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30일 다시 발화했다.
대구 북구는 이날 발송한 재난 문자 메시지에서 “오후 3시 6분 함지산 산불이 확산 중”이라면서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하라”고 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함지산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화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고, 산림 당국은 23시간 만인 29일 낮 12시 55분쯤 주불을 잡았다.
그러나 산에 쌓인 낙엽 등에 잔불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잔불 때문에 함지산에서는 산불이 부분적으로 다시 붙었다가 진화되기를 반복했다.
소방청은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하자 이날 오후 5시 47분 국가소방동원령을 재발령했다. 앞서 소방청은 함지산에서 산불이 확산하자 지난 28일 오후 4시 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주불이 진화되자 다음 날 오후 1시 23분 해제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50분 소방 대응 1단계도 발령했다. 현재 산림 당국 19대, 소방 당국 4대, 임차 15대, 군(軍) 4대, 경찰 1대 등 총 43대의 헬기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이 밖에 차량 45대와 인력 196명이 산불 진화 작업 중이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며 경북소방은 펌프차 5대, 물탱크차 5대 등 장비 10대를 함지산 산불 진화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