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9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버스 공영차고지에 운행을 앞둔 버스가 줄지어 주차돼 있다. /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동열차를 추가 운행할 방침을 세웠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고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쟁의 행위에 대비해 수도권 전동열차를 30회 추가 운행한다.

추가 운행시간은 출·퇴근 등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집중했다. 임시 전동열차는 경부·경인·경원·일산·수인분당·경의중앙·경춘선 등 7개 노선에서 오전에 13회, 퇴근시간대 9회, 심야시간대 8회 등 총 30회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9차례 중앙 노사 교섭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버스회사들과 서울시가 임금 동결을 넘어 연장 근로 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을 막을 수 있는 임금 체계로 개편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이 통상 임금에 포함된다며 ‘통상 임금 건으로 임금이 자동 인상되므로 노조가 양보하지 않으면 추가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 간 막판 협의가 무산되면 오는 30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