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여름철 극한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육갑문 개폐 훈련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훈련 시간 동안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육갑문 3개소(신사나들목, 강남나들목, 신청담나들목)를 점검하기로 했다. 육갑문은 한강 수위가 높아졌을 때 도심으로 하천수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수방 시설이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가는 통로로 활용된다.
이번 훈련은 한강 범람 상황을 가정한 실제 훈련이다. 훈련 당일에는 권양기, 문비·문틀 작동 상태와 하부 문틀 내 토사·이물질 적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훈련 시간 동안 보행자와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된다. 구는 강남경찰서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차량을 통제한다.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통행 제한 시간과 우회로를 사전에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또 다음 달 2일까지 수방 시설물 정기 시운전 점검을 할 계획이다. 강남구에는 대치빗물펌프장을 포함한 펌프장 8개소와 대치배수문을 포함한 수문 12개소 등 총 20개의 주요 수방 시설이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올여름도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중요 수방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풍수해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