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지난 8일 경호처 직원 과반으로부터 자신의 사직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받은 이후 7일 만이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김 차장은 이날 오후 경호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이달 말까지 사퇴하고 남은 기간 직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차장은 앞서 경호처를 ‘사병 집단’으로 표현한 데 대해서도 직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과 함께 연판장으로 사직 요구를 받은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호처 직원들은 이와 관련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 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이들의 사직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