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에 사는 A(85)씨는 거동이 불편하고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가족도 없이 홀로 생활하고 있다. 동래구는 A씨를 지난해 ‘안부 살핌 우편 서비스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했다. 어느 날 집배원은 건강이 악화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무사히 치료를 받은 A씨는 퇴원 후에도 방문간호 서비스와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정책 지원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우정사업본부·지방자치단체가 고립 가구 위험 요인을 예방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안부 살핌 우편 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우편 업무와 어르신 안부 확인 병행하는 속초 지역의 한 집배원. /속초시 제공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은 우체국 집배원이 지역 내 사회적 고립 가구를 사전에 파악해,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고독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15개 지자체에서 총 222회의 안부살핌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실시했는데, 올해 31개 지자체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선정된 31개 지자체는 ▲서울(강남구) ▲부산(동래구·강서구·사상구·서구·기장군) ▲대구(동구) ▲대전(중구) ▲울산(울주군) ▲경기(동두천시) ▲강원(강릉시·영월군) ▲충북(청주시·옥천군) ▲충남(금산군) ▲전북(남원시·익산시·장수군) ▲전남(강진군·해남군·장흥군) ▲경북(구미시·안동시·고령군·성주군·의성군) ▲경남(거창군·고성군·산청군·창녕군·함양군)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중장년층 1인 가구, 고립 청년, 조손가구 등 집중 관리 대상 가구를 선별해, 1~4주 단위로 생필품을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배송한다. 집배원은 이 과정에서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위기 상황 발생 때 신속히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