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8월 30일 대전경찰청에서 경찰, 대전시, 대전시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 관련 범죄 집중단속 회의를 하고 있다./뉴스1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6개국 경찰이 온라인상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아동 포르노에 대한 공조 수사를 벌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들 수사당국이 지난 2~3월 두 달간 인터넷상 아동 성 착취물에 대한 공조 수사를 벌여 총 544명을 적발해, 이 중 435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수본이 검거한 인원은 374명에 달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시청한 인원이 258명, 제작자 74명, 유포자가 42명이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피해자들과 비슷한 나이인 10대(213명)였다. 그 뒤를 이어 20대가 127명, 30대가 23명, 40대가 10명, 50대 이상이 1명 검거됐다. 국수본은 이들 중 1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성행위 영상에 미성년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해 텔레그램 방에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해 나체 사진을 받아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공조 수사는 싱가포르 측 요청에 따라 ‘사이버 가디언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통되는 동영상을 분석해 각국에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일본에서는 111명이 검거돼 아동 성 매수·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고 일본 경찰청은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경 없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사이버범죄의 특성상 피해 아동이 입는 고통은 그 어느 범죄보다도 심각하다”며 “향후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